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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위스 시장에서 하강곡선

현대차와 기아차가 스위스 자동차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 스위스자동차수입대리점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해 전체 신차판매 대수는 5천269대로 전년 대비 34.6%가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 2003년 스위스에서 2천680대를 판매했고 2004년에는 3천916대를 판매하는 등 해가 갈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모두 6천91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증가율도 마이너스 1.9%로 떨어졌다. 스위스 시장에서 현대차의 2003년 판매대수는 7천699대, 지난해에는이를 밑도는 7천50대에 그치는 등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위스자동차수입대리점협회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는 모두 25만9천426대로, 전년 대비 3.6%가 줄어들면서 1995년 이후 12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협회측은 신차 판매가 부진한 것은 지난해 경제 전망의 불투명으로 소비자들이 신차 구입을 망설인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등록된 차량 가운데 약 110만대가 생산된지 10년 이상 넘은 중고차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협회측은 1995년과 2005년에 생산된 동일 모델을 비교한 결과, 신차가 휘발유를4분의 1이나 적게 쓰고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훨씬 적다면서 차령 10년 이상이 넘은 중고차가 1995년의 45만대보다 두배를 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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