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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냉각시스템 재가동될까?

19일 전력선 연결… 20일 시스템 점검<br>5ㆍ6호기는 디젤 발전기로 전력 공급 재개

대지진ㆍ쓰나미와 잇단 화재ㆍ폭발로 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위험이 고조됐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2호기에 19일 전력선이 연결돼 자체 냉각시스템 재가동에 성공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원자로에 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20일부터 2호기에 전력 공급을 재개하고, 1호기 냉각시스템에 대한 전력 복구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ㆍ3ㆍ4호기는 건물 지붕이 폭발로 파괴돼 헬기나 소방차로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에 물을 투입할 수 있지만, 2호기는 지붕이 손상되지 않아 이런 수단을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원자로내 핵연료 일부가 노출된데다 원자로 격납용기와 연결된 압력억제실이 파손돼 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자체 조사 결과 2호기의 설비 피해가 예상보다 적고, 고장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펌프도 여러 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뜨겁게 달궈진 원자로로 인해 달궈진 펌프를 식히기 위해 별도 펌프를 설치ㆍ가동해야 하고, 전원을 넣기 전에 장비들의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냉각펌프가 손상됐다면 이를 대체할 펌프도 설치해야 한다. 많은 기기가 쓰나미로 바닷물에 절어 있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 관계자는 전원 공급으로 자체 냉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기 손상 상태를 알지 못하는 만큼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당시 정기점검 중이던 5ㆍ6호기에는 디젤 발전기로 전력 공급을 재개했으며 5호기는 냉각펌프를 재가동했다. 일본 정부는 18일에 이어 19일에도 높이 22m의 굴절 살수탑차 등을 동원, 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에 바닷물을 넣어주는 작업을 했다. 한편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위대 헬리콥터에서 계측한 결과 1∼4호기의 표면온도가 모두 100℃ 이하로 생각보다 낮으며,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에 일정 수량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도 "헬기ㆍ소방차 등을 동원한 냉각수 투입으로 3호기가 일정 부분 안정된 상태"라며 "4호기에 대해서도 원자로 냉각을 위한 물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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