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 지났지만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늦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면,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와 같은 장르소설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23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빠른 속도감과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스릴러·탐정·판타지 소설들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미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로 잘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이브', 전 세계 3억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쇼생크탈출, 미저리, 샤이닝 등 할리우드 영화 수십편의 원작자인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 지금까지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누적 판매부수 2,400만부룰 돌파한 카산드라 클레어의 베스트셀러 판타지 '섀도우 헌터스' 등. 국내 독자들의 더위를 식혀 줄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출판 시장에 나와 있다.
◇긴장감으로 더위 날리는 미스터리 스릴러='매스커레이드 이브'는 작가가 2011년 자신의 작품 생활 25주년을 기념하면서 펴낸 책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과거 이야기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호텔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손님의 가면을 지켜내려는 호텔리어와 그것을 파헤치려는 형사의 관계가 수수께끼를 증폭시키는 탄탄한 삼각 구조로 대형 추리물 시리즈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미국 스릴러 문학의 거장 스티브 해밀턴의 '록 아티스트' 역시 탄탄한 스토리와 심장을 뛰게 만드는 생생한 묘사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만든다. 이밖에 살인자를 사냥하는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강렬한 제목으로 출간돼 단숨에 '뉴욕 타임스' 등 언론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던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시리즈의 완결편, 스티븐 킹의 첫 탐정소설인 '미스터 메르세데스 등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공포에 액션으로 심박수 높이는 판타지 소설=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96주간 차지한 '섀도우 헌터스' 시리즈 중 4권 '추락천사의 도시', 5권 '혼령들의 도시'가 동시에 출간됐다. 작품은 천사의 피를 마시고 초인간적인 능력을 부여받음으로써 악마 사냥의 숙명을 걸머지게 된 섀도우 헌터들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인류의 종말을 앞두고 선택 받은 열두 명의 십대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게임을 다룬 '엔드 게임'도 눈에 띈다. 이 게임에서 세 개의 열쇠를 찾은 최종 승자와 그 일족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엔드게임'은 총 3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이번에 출간된 첫번째 편은 첫 번째 열쇠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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