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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전차 사격훈련 중 포신 파열

포탄이 주포인 105㎜ 강선포 안에서 터져

(자료사진=5기갑여단 제공)

육군의 K1 전차가 지난달 6일 실사격 훈련 중 포탄이 포신(砲身ㆍ포의 몸통) 안에서 폭발하는 사고를 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사고 당일 26사단 전차대대 소속 K1 전차는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표적을 향해 사격하다 105㎜ 주포의 포신이 터지는 사고를 일으켰다. 다행히 전차 주변에 병력이 배치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차의 포탄이 포신 내에서 폭발하는 사고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K1 전차는 한국군이 처음으로 개발해 일선 부대에 배치한 전차로 1988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1987년 양산에 들어가 '88전차'로도 불린다. K1 전차의 주포는 105㎜ 강선포(鋼線砲). 포신 내부에 나선형의 강선이 새겨져 있어 포탄이 강선과 맞물려 회전함으로써 회전축을 중심으로 안정된 방향으로, 거의 직선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포탄에 꼬리날개(안정익) 같은 복잡한 형태를 만들 필요가 없고 포탄이 측면 바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다만 전진하려는 포탄을 강제로 회전시키는 만큼 강선과 포신의 마모율이 높아 활강포에 비해 포신의 수명이 짧다. 반면 K1을 개량, 2001년부터 양산중인 K1A1은 다른 3세대 전차와 같은 120㎜ 활강포(滑降砲ㆍsmoothbore gun)를 장착했다. 전차포로 많이 사용되는 활강포는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해 강선을 없앴기 때문에 포신 내부가 밋밋하며 포탄에 안정익을 부착해 포탄을 안정시킨다. 포탄을 회전시키지 않아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일반적으로 강선포에 비해 포탄의 명중률ㆍ파괴력이 낮다. 그러나 날개를 달고 관통력이 강한 날개안정분리 철갑탄 등을 사용하고 디지털 탄도계산기를 장비함에 따라 명중률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한편 K1 및 K1A1 전차는 독일제 1,200마력 수냉식 4행정 디젤엔진(MTU Mb871 Ka-501)을 사용하며 최고속력은 시속 65㎞다. 유도륜과 1ㆍ2번 보기륜과 6번, 기동륜에 유기압 현수장치가 있어 전차 앞부분을 숙이거나 치켜 올릴 수 있다. 사격통제장치는 360도 전면감시가 가능하고 전차장이 조준한 목표물에 포탑을 조절할 수 있는 SFIM(현 SAGEM) 차장조준경과 정확히 조준할 수 있는 GPS(레이시온 & Ti) 포수조준경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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