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는 2,481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3만5,000명 증가했다.
1월 취업자가 70만5,000명 늘면서 2002년 3월 84만2,000명 증가 이후 최대폭을 기록한 데 이어 취업자수 증가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5월 26만5,000명 이후 확대되면서 11월(58만8,000명)과 12월(56만명)에는 두 달 연속 5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실업률은 4.5%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실업자 수는 11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9,000명(19.1%) 증가했다.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2012년 2월 이후 2년만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9%로 작년 같은 달의 9.1%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2000년 1월(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2월이 구직시즌인데다 지난달 9급 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의 채용 절차가 시작되면서 구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게 실업률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로 본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70.1%, 여자는 47.6%로 작년 같은달보다 각각 1.5%포인트와 1.3%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20대가 작년 2월보다 2만2,000명 늘어 여섯달째 증가세를 이었다. 40대는 10만9,000명, 50대는 35만7,000명, 60세 이상은 22만8,000명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18만2,000명, 5.0%), 숙박 및 음식점업(14만6,000명, 7.6%), 제조업(13만5,000명, 3.3%) 등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만9,000명, -2.2%)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3만6,000명, 4.9%)와 사무종사자(16만4,000명, 4.0%), 단순노무종사자(12만1,000명, 4.1%) 등은 증가한 반면 관리자(-2만명, -4.6%)는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1,82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3,000명(4.6%) 늘었다. 상용근로자가 63만5,000명(5.6%), 임시근로자가 9만9,000명(2.1%), 일용근로자가 7만명(4.9%) 각각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작년 한해 감소하다가 지난 1월 미미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2월에 다시 1만2,000명(-0.2%) 감소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4,000명(4.3%) 늘어나 비임금근로자 전체는 652만3,000명으로 3만2,000명(0.5%) 증가했다.
취업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069만9,000명으로 728만5,000명(54.3%)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66만7,000명으로 629만7,000명(-63.2%)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3.7시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0시간 늘어났다.
2월 실업자는 117만8,000명으로 1년 전에 견줘 18만9,000명(19.1%)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5,000명, -3.6%)에서만 감소했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늘었다.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34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60만6,000명(-3.6%) 감소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감을 보면 연로(7만2,000명, 3.8%), 심신장애(1만8,000명, 4.7%) 등에서 늘고 가사(-28만2,000명, -4.4%), 쉬었음(-26만3,000명, -14.2%), 재학·수강 등(-9만4,000명, -2.3%)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5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19.3%)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26만7,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7만5,000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 고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전반적으로 산업별 고용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작년 2월 설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달 증가폭이 실제보다 더 높게 보인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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