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3조3,957억원을 투입해 인천신항에 수인선을 연결하는 인입철도 건설과 원양항로 유치, 항로 증심사업 등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신항은 올해 말까지 2,00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한대분)급 4개 선석과 3,000TEU급 2개선석이 건설되며, 2020년까지 2,000TEU급 4개 선석과 4,000TEU급 2개 선석 등 총 12개 선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우선 인천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인선(52.8㎞)을 연장해 인천신항까지 13.2㎞의 인입철도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인천신항 인입철도 건설에는 모두 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 하반기에 인천발전연구원에 인천신항 물동량검토 용역을 실시해 내년 상반기 안에 신항 철도 수송계획 노선을 선정 한 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인천신항이 개장하면 12개 부두에서 1일 1만4,000대의 컨테이너 트레일러가 송도국제도시를 통과해 환경분쟁 등 각종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제기돼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신항에 대량 수송체계를 구축하면 국내 물류수송비를 절감해 신항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신항에 원양항로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아시아에 집중된 인천항의 항로를 구주 및 미주 등 원양항로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다롄·톈진·칭다오~인천~구주(지중해·유럽) 및 미주로의 원양항로에서 인천항을 기항하는 형태의 원양항로를 유치할 계획이다. 원양항로를 유치하게 되면 신규 화물과 환적화물 유치로 인천항의 시장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IPA는 올 하반기 원양항로 선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테스크포그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며, 내년 상반기 IPA와 인천시 주도로 포트세일즈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인천신항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동북아 물류허브 항만으로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약 2,000억원을 들여 현재 항로의 수심(-14m)을 -16m로 증심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미주 직항로의 선단규모(1만TEU)도 기항할 수 있도록 해 중국 칭다오와 톈진, 다롄항과 직접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주요 항만의 수심은 -16m~-18m이다.
인천신항 인프라 구축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8,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상시운항이 가능해져 인천신항을 조기에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4,000TEU급 이하 컨테이너선의 운항만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