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니아키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26분33초에 달렸다.
그는 대회 출전에 앞서 "4시간 이내에 달리는 것이 목표"라며 "좀 속도를 낸다면 3시간30분도 노려보겠다"고 말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자신의 첫 마라톤 출전을 마무리했다.
보즈니아키는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기뻐하며 "이것을 해낸 나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보즈니아키는 11월 뉴욕에서 마라톤을 뛰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할 예정이었다.
그는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지난 2011년 여름부터 만나기 시작해 올해 1월 약혼했다. 11월 뉴욕에서 결혼하겠다고 청첩장까지 인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5월 갑자기 파혼했다.
게다가 매킬로이는 보즈니아키와 헤어진 후에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는 등 잘나갔던 터라 보즈니아키의 상처는 더 컸을 법하다.
보즈니아키는 파혼한 후 11월 뉴욕마라톤 출전계획을 세웠고 이날 자신의 목표치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테니스 시즌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달리기 연습도 20㎞를 뛴 것이 가장 오래 한 것이었지만 첫 도전치고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
보즈니아키는 이번 마라톤 완주를 통해 어린이 돕기 자선기금 8만1,000달러(약 8,700만원)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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