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치권 '美쇠고기 공방' 격화
입력2008-05-04 18:28:16
수정
2008.05.04 18:28:16
한나라 "선동적시위… 배후에정치적의혹"… 민주당, 농식품장관해임·특별법제정추진
정치권 '美쇠고기 공방' 격화
與 "선동적시위…배후에 정치적 의혹" 野, 농식품장관해임·특별법 제정 추진한나라, 당·정·청실무회의서 추가 보완책 주문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앞두고 안전성(광우병 우려) 논란으로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외에서도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광우병 반대 촛불시위를 벌이고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에 참여한 네티즌도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쇠고기 수입 반대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 등 여권은 쇠고기 재협상 불가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최근 인터넷 서명운동, 촛불시위 등 쇠고기 논란의 배후에 정치적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의 불안심리를 자극, 정치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거듭 요구하면서 관계 장관 해임건의안 및 관련 특별법 제정 추진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4일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에 따른 광우병 확산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긴급 당ㆍ정ㆍ청 실무회의를 갖고 정부의 조기 대응 및 대국민 홍보 미흡을 지적하고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입증 등에 대한 추가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
회의 후 한나라당은 재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정부 방침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보다 유연한 자세로 대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협상결과를 원점으로 돌리는 재협상 정도는 아니더라도 추가 보완조치 등을 통해 비판 여론에 적절히 대응해달라는 당부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당ㆍ정ㆍ청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협상하는 다른 나라와 조건이 다르면 재협상이 가능한 것 아니냐"며 "정부 측에서 선을 그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당장 재협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조윤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의심되는 소가 발견된다면 수입은커녕 도축단계에서부터 도축되지 못하도록 통제가 가능하다. 재협상 논란은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겠냐"며 재협상을 당측에서 거론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최근 광우병 논란이 야권과 일부 네티즌들의 선동으로 본질을 넘어서 과도하게 쟁점화됐다고 판단해 이 같은 '선동논리'의 진위를 밝히는 등 대국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조 대변인은 "문제의 본질은 국민의 건강"이라면서 "건강을 보호할 대책이 무엇인지 파악해야지, 이를 정치적 이념이나 나아가 대미관계, 대통령의 탄핵까지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은 수입쇠고기 관련 특별법 제정 등을 거론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인터넷 탄핵서명이 100만명에 육박하고 연일 이어지고 있는 장외 집회 등 국민여론이 여권을 이탈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광우병 발생시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도록 하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특별법안(가칭)'을 마련,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쇠고기 청문회 결과를 지켜본 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