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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밀리에 핵전력 강화

美위성 처음으로 촬영… "미국과 군사력 경쟁 할수도"

중국 정부가 그간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 비밀리에 핵전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수중 잠수함 터널이 미국의 고해상상업용 위성에 의해 처음으로 촬영됐다고 미 워싱턴 타임스(WT)가 16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이번에 사진으로 촬영된 터널 입구는 중국의 은폐된 군사력 증강의 주요 사례로 들 수 있는것"이라며 "이것보다 더 정밀한 첩보사진들은 미 정부당국에 의해 기밀로 부쳐져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특히 "중국은 광범위한 비밀 시설들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실은 미 정부가 파악하고 있으나 공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00년∼2004년 사이에 촬영된 이 사진들은 중국의 비밀 전력 증강을 공개적으로 보여준 첫 사례"라며 "여기에는 산둥성의 황해 연안 한 군사기지에정박된 '시아(夏·Xia)급' 핵미사일 잠수함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리는 "이 잠수함이 탑재한 JL-1 미사일 12기의 핵탄두는 수중 터널내부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이 사진들은 이 잠수함의 북서쪽 450m상공에서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진은 미 반핵 및 환경보호 비영리 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와미국과학연맹의 인공위성에 의해 촬영됐다. 이밖에 다른 사진들은 ▲인근 언덕까지 활주로가 연결된 안후이성 파이동 공군기지 등 다른 지하 군사시설을 비롯 ▲H-6 전략폭격기 ▲후베이성 단양 비행장의 공중 급유기들 ▲핵탑재가 가능한 치안-5기 70대 등을 담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번에 지하 기지들이 공개됨으로써 중국이 비밀리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국방부와 정보관계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분석했다. 미국은 그간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미국의 이익에 위협을 제공한다"고 믿으면서도 공개적으로는 "미국에 별다른 위협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이중적 입장을 취해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 중국이 비밀리에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그 목적에 대해서는 한마디 설명도 하지 않는 등 '이중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지난 6일 백악관과 의회에 제출한 `2005 4개년 국방전략보고(QDR)'를 통해 "중국이 미국과 군사적으로 경쟁을 할 잠재력을 갖춘 떠오르는 강대국"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은 단순히 국내 차원에서 머물지 않으면서 전략 핵무기고와 능력을 갖추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중국이 군사력 증강 목표와 관련, 미국과 여타국가들을 속이기 위한 기만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베이징에 있는 군 통제센터와 잠수함 터널 등과 같은 지하 시설들을 방문하길 요청했으나 중국은 이를 거절하는 것은 물론 지하터널 존재조차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장거리 미사일 220기, 잠수함 발사 미사일 44기, 단거리 미사일 200기 등을 확보할 것으로 미 국방정보국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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