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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 '프로포폴' 관리 엉망

수면내시경 등에 사용되는 마취제인 ‘프로포폴’의 관리를 부실하게 한 병ㆍ의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프로포폴의 취급업체를 합동점검한 결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7곳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내과ㆍ성형외과 등 병ㆍ의원이 15곳이었고 나머지 2곳은 도매업체다. 주요위반 내용으로는 마약류 저장시설 점검부의 미작성 또는 미비치(14개소)가 가장 많았으며 마약류 관리대장 일부 미기재, 저장시설 잠금장치 미설치로 적발된 곳도 있었다. 이번 점검은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프로포폴을 다량 취급하는 도매상 및 병ㆍ의원을 대상으로 프로포폴 적정 사용 및 취급기준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프로포폴은 정맥마취제 중 하나로 수술시 전신마취나 수면내시경 등에 사용되며 오남용을 막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프로포폴은 중독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약물인 만큼 안전한 사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제제의 오남용 방지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지도ㆍ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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