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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항공기 안전 비상

에어버스 야심작 A380 치명타. 엔진결함로 운행 전면 중단 항공기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 전세계 항공기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국 석유업체의 소형 전세기가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추락해 승객 22명 전원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민간항공국(CAA) 대변인은 이 전세기가 5일 오전 7시15분께 카라치 공항을 이륙한 직후 엔진 결함으로 공항 인근에 추락하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엔진 결함을 1차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테러 등 다양한 사고 원인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4일 오후 승객 및 승무원 68명을 태우고 쿠바 동부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수도 아바나로 향하던 쿠바 국영 에어로 캐리비안 소속 여객기가 추락했다. 쿠바 항공당국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5시42분께 사고기가 ‘비상상황’이라는 보고를 한 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 발생한 호주 퀀타스 항공소속 에어버스 A380여객기 엔진 고장으로 인한 비상 착륙 사건과 관련, 퀀타스 항공은 물론 일부 항공사들이 운행을 전면 중단하거나 검토중이어서 A380기종으로 재도약을 노리던 에어버스는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최대 항공사인 국영 콴타스 항공은 사고 직후 자신들이 보유한 A380 여객기 6대의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독일 루프트한자도 엔진 시험을 위해 이날 운항을 중단했고 싱가포르 항공은 같은 기종 11대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아랍에미레이트항공도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콴타스 항공의 알란 조이스 CEO는 “사고기의 엔진 4개 중 하나가 이륙 6분 후 작동을 멈췄다”면서 “심각한 엔진 결함”이라고 말했다. 항공사측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며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엔진을 만든 롤스로이스측과 문제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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