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19 개각으로 물러났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국가 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첫 회의를 주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MB노믹스'의 기획, 집행자로서 초대 경제사령탑을 맡은데 이어 대통령 직속 특별기구의 수장을 맡아 다시 이 대통령의 '경제멘토'로 나선셈이다. 강 위원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국가경쟁력은 정치, 경제,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합쳐져서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비상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의 정치철학자인 프란시스 후쿠야마가 강조한 `소셜캐피털(social capital)'에 언급,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신뢰의 구축이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고 나름의 포부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후임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함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에 참석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청와대는 물론 일선 부처에서도 전임인 사공 일 전 위원장에 이어 '실세 위원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강 위원장이 이끄는 2기 국경위는 사공 일 체제보다 폭 넓은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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