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서경이 만난 사람]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 "지키는 농업서 공격적 수출농업으로 변화를"오색쌀·가시없는 장미등 기술전수 대신 자원확보, 해외사업에 박차 가해야실제농민이 지원금 받는 현장중심의 農政 펼칠것 대담:안의식 경제부장 miracle@sed.co.kr 정리=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키는 형태의 보수농업에서 공격적인 수출농업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홍문표(사진) 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 2월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색소를 넣지 않고도 5가지 색이 나오는 오색쌀, 온도에 따라 색이 바뀌는 꽃, 가시 없는 장미 등 우리의 선진 농업기술과 댐ㆍ저수지ㆍ방조제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고급기술을 해외에 전수하고 그 나라의 자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농격차 문제에 대해서는 “농촌문제를 선거용 동정정책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실제 농민이 농업 관련 지원금을 받게 하고 농사짓는 비용을 절감시켜주는 등의 현장 중심의 농정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모두 다 농어촌을 떠나다 보니 이제 320만명 밖에 남지 않았다”며 “농어촌에 소득이 창출돼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농어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농업개발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십니까.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해외 농업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태풍이 한번 지나가면 농산물 생산량이 급격히 줄 정도로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됩니다. 곡물 자급을 위해서는 715만ha의 농지면적이 필요한 데 국내확보가 불가능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식량 문제로 이어집니다. 많은 이들이 쌀이 남으니까 식량이 남는 것으로 오인하는데 쌀 자급률은 96%에 이르지만 전체 식량자급률은 26%대에 불과합니다. 특히 밀의 경우 98%를 수입하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식량기지 건설을 해야 합니다. 서방 선진국들은 이미 ‘식량 무기’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식량 문제가 이미 무기화됐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해외농장개발사업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탄자니아와 MOU체결 후 1만5,000ha에 대해 농산업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벼 재배단지와 채소, 축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이 외에도 카자흐스탄 농장개발 134만ha, 세네갈 20만ha 간척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공사가 직접 농장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상업형과 함께 농업협력을 대가로 에너지ㆍ광물 등의 자원을 확보하는 공익형으로 구분해 진행하려고 합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입니까.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무조건 국내로 들여온다는 발상은 유통비용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신 현지에 유통창고를 짓고 인접지역에 수출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공사는 새만금 등 정부 정책사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과 올해 달성목표는 어떻습니까. ▲올해 새만금방수제 축조 및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 등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조기에 착수해 일자리 창출과 재정조기 집행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새만금 방수제 축조 공사는 7개 공구(49Km)에 대해 5~6월 중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하고 7월에 착공합니다. 오는 2012년까지 완료 예정인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 공사도 이달 중에 3개공구 일괄(턴키) 입찰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대규모 공사가 잇따라 발주되면 혹시 모를 입찰관련 부조리 방지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공사는 사업현장 부패방지를 위해 고객지원센터 운영, 명예감독원제 실시, 클리어 타임제 준수 등의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클리어 타임제라는 것은 불필요한 현장방문을 자제하고 꼭 업무에 필요한 경우라면 최소화 하되 클리어 타임(오전9시~11시, 오후1시~5시)을 준수한다는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설계자료, 물량, 단가 등 관련자료에 대한 사전유출 방지를 위해 담당직원 교육도 철저히 할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농지연금 사업을 시행한다고 하는데 간략히 설명해주십시오. ▲농지연금 사업은 농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별도 소득원이 없는 고령농업인에게 농지를 담보로 매달 생활비를 연금형식으로 지급하는 사업입니다. 지금은 연금 상품개발 등의 준비를 하고 있고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70세 농업인이 2억원 상당의 농지를 담보로 맡기고 농지연금에 가입하면 사망할 때까지 매달 65만원 정도를 연금으로 받게 됩니다. 농지연금은 주택연금과 달리 담보물인 농지를 경작하거나 임대할 수 있어 실질적인 혜택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식경제부, 지역위원회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10개 시ㆍ군 한방특구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한방ㆍ약초산업 활성화 사업은 농수산업의 역할을 단순 생산에서 가공, 유통, 소비 등의 2ㆍ3차 산업화로 업그레이드 시킴으로써 농가소득향상 및 지역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입니다. 공사는 평창군, 제천시 등 7개도의 10개 시군과 생산-가공-마케팅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 시군별로 연구개발(R&D), 재배, 가공, 기업지원, 유통, 마케팅을 분업화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국내산 한방약초를 확보하고 높은 수입의존도를 탈피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농가부채, 농업유통 등 우리 농업이 갖고 있는 문제점도 산재합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개방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하락과 농업경영비 상승으로 도농간 소득격차는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에 460만원이던 것이 2008년에는 3배 수준인 1,350만원으로 확대됐습니다. 320만 농어민 중 35%이상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화되는 것도 문제이지요. 필요한 것은 다양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 농어민 소득증대와 권익보호를 꾀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농수산업의 역할을 단순 생산에서 식품, 가공, 유통, 소비까지 확대하는 복합산업으로 육성해 고부가가치화 시켜야 합니다. 또 저수지주변개발사업, 농어촌마을종합개발사업 등 도농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필요합니다. -공사는 경영선진화 계획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전국 93개 지사를 70개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사 통폐합과 관련해 지역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결하려고 합니까. ▲66개팀을 44개로 축소함으로써 도단위 지역본부 조직개편은 계획대로 마무리 됐습니다. 지사통폐합에 대해서는 지역마다의 사정과 각자의 주장이 있어 해당지역 일부 단체 및 농어민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민, 농지가 축소되는 현실에서 관련 기관이 변하지 않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비효율적입니다. 철저한 현장 분석과 각계의 여론수렴ㆍ설득을 통해 계획대로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조건적이고 일률적인 통폐합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조직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재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8년 68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787억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팔아 흑자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앞으로의 대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 정책사업 뒷받침뿐 아니라 신규 자체사업을 적극 추진해 자립형 공사로 체질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자체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3.4%인 1,06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사업구조가 정부예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3년에는 매출액의 20%, 8,100억원까지 자체사업을 늘릴 방침입니다. ◇약력 ▲1947년 충남 홍성 ▲한영고, 건국대 농화학과, 한양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1985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충남도당 위원장 ▲2007년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 ▲2009년 대한하키협회 회장, 한국해상재난구조단 총재 ▲2008년 9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조직 축소등 경영 선진화 앞장 ■홍문표 사장 취임후 성과공기업 첫 단협 체결 등상생의 노사문화 조성도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취임 후 눈에 띄는 성과는 경영선진화 작업이다. 지난해까지 844명의 정원 감축 및 776명의 현원 감축을 통해 부서조직 20%, 팀조직 15%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이 성공적으로 완수됐다. 이 과정에서 전 임직원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급여를 반납, 퇴직위로금 86억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인사제도 역시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변화됐다. 심사위원의 30%를 외부전문가로 구성하는 개방형 승진심사제, 단계별로 심사위원과 심사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3심제 도입 등을 통해 승진제도를 개혁했고 성과 마일리지 제도, 타깃 인센티브제 등 성과와 보상이 연계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외에 희망 보직 또는 부서를 선택한 뒤 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요 부서의 의견을 수렴, 적격자를 결정하는 희망보직제와 전보심사제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업무성과가 낮은 부서장 및 팀장급 보직자에 대해 경고조치 및 보직을 강등하는 문책성 인사도 단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는 노동조합의 경영 및 인사 불개입 원칙 선언, 공기업 최초 단협체결 등 상생적 노사문화 조성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3년 연속 고객만족도 최우수기관 선정, 지난 2008년 정부경영평가 1위 등 외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바탕이 됐다. 홍 사장은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는 상생적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면서 타 기관보다 우선적으로 경영선진화를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에도 자율적인 경영선진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권한의 하부 위임을 통한 책임경영 확립, 지역 본부별 예산 자율편성(톱다운 방식), 실적에 따른 예산차등배분 등이 주 내용이다. [서경이 만난 사람] 전체기사 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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