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재건축단지들은 매도호가가 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일선 중개업소에 의하면 강동구 고덕동 주공 2단지 14평형이 3억7,500만원에서 3억5,500만원으로 2,000만원 정도 매도 호가가 하락했다. 둔촌동 주공 1단지 18평형도 2,100만원, 강남구 개포동 주공 아파트는 3,000만~4,000만원 정도 호가가 떨어졌다. 수도권 중 유일하게 주택거래신고 지역으로 지정된 분당도 예외는 아니다.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평균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마이너스 0.07%를 기록했다. ◇수치상은 '0%' 상승률, 전국 거래 꽁꽁=
주택거래신고제, 기준시가 인상 등이 겹치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택시장은 상승률 ‘0%’ 대를 기록하고 있다. 4월 말 대비 5월 초 전국 집값 상승률은 ▦국민은행 0.0% ▦부동산114 0.05%로 거의 변화가 없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부 정책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전국의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의 5월 초 수요ㆍ공급 동향을 보면 매도세가 우세하다는 비중이 55.0~65.7%를 기록했다. 반면 매수세가 우세하다는 비율은 0.8~4.2%로 전국에서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매도 호가의 하락 안정세 속에서 주택을 팔려는 비중이 과반수를 넘고 있는 것. 이번 하락 안정세가 1~2개월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올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을 지 여부는 5월 한달간 주택시장 동향으로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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