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과 쏙 빼닮은 아이를 낳을 수가 있다? 12일(현지시각) MSNBC 등 외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정자은행(California Cyrobank)이 유명인을 닮은 정자 제공자를 찾을 수 있는 '닮은꼴 검색 서비스'(Look-A-Likes)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정자은행은 세계적인 리더와 영화배우를 비롯해 스포츠 스타, 음악가 등 세계적인 유명 인물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예비엄마가 특정인을 검색하면 그와 가장 닮은 정자 제공자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영화배우 원빈을 검색하면 173cm의 갈색눈을 가진 컨설팅일을 하는 중국계 남성이 추천된다. 이밖에도 정자은행 리스트의 한국인으로는 원빈과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와 KIA타이거즈의 4번 타자 최희섭 등이 있다. 또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벤 에플렉과 꽃미남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스타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비스가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올바니 대학의 보니 스타인복 교수는 "이는 일종의 '베이비쇼핑(Baby Shopping)'"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정자은행의 대변인인 스콧 브라운은 "제공자가 유명인을 닮은 것만은 아니다. 반대로 유명인이 제공자를 닮은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예비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정자 제공자가 누구를 닮았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빈을 닮은 정자 제공자 때문에 임신을 했더라도 원빈을 닮은 아이가 꼭 나오리라는 법은 없다. 정자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아래와 같은 문구를 적어 놓았다. "아이들은 부모 양쪽을 닮는 것이지 부모 한 쪽만을 닮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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