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아세안(ASEAN) 지역의 비상쌀 비축사업에 쌀 15만톤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한ㆍ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잇달아 참석해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쌀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한국도 비상쌀 비축사업 취지에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동남아 순방 마지막날인 25일 EAS 업무 오찬에 참석해 "아직 북한의 의도가 불투명하며 핵을 포기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는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AS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ㆍ중국ㆍ일본ㆍ호주ㆍ뉴질랜드ㆍ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다. EAS는 이번에 네번째 정상회의를 가졌으며 이 대통령은 처음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대화의 길을 계속 열어놓되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의 엄격한 이행 등 단합된 입장을 유지하면서 북한이 진정한 대화의 자리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 포기의 결단을 내리고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 진전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의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SA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의장성명과 재난관리 성명, 날란다대 재건에 대한 공동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20개국(G20) 체제 강화, 기후변화 대처,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24일 아세안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한ㆍ아세안 현인그룹(EPG)' 최종 보고서의 권고대로 한ㆍ아세안 관계를 현행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기금 2억달러 중 1억달러를 아세안 협력사업에 활용하기로 했으며 아세안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0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한ㆍ아세안 그린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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