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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개막하는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대구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를 앞두고 대기업의 참가 신청이 잇따르는 등 참가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와 태양전지 모듈 가격 급락 등으로 일부 국내외 업체들이 파산하는 등 태양광 업계가 위기국면이지만 그린에너지엑스포의 참가 규모는 오히려 늘어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첫 개최된 대구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5년 연속 지식경제부의 국제전시회 및 유망전시회 선정, 국제전시연합(UFI) 국제전시회 인증 등의 성과를 내며 신재생에너지 부문 아시아 3대 전시회로 성장했다.
7일 엑스코에 따르면 대구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23개국 400개사가 1,200부스 규모로 참가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될 전망이다. 태양광 장비분야 세계 1위인 센트로썸(독일)을 비롯해 인버터생산 세계 1위 에스엠에이(독일), 태양광 인버터ㆍ풍력분야의 지멘스 등 세계적인 기업을 만날 수 있다. 또 전 세계 1만2,000명의 연구원과 2만1,500건의 특허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프랑스의 에스티 마이크로사도 참가한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 삼성그룹의 태양광 산업 핵심계열사인 삼성SDI, 한화 솔라원, 웅진에너지, LS산전, 대우조선해양 등이 그린에너지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신성솔라에너지, 오성엘에스티, 한솔테크닉스, 세미머티리얼즈, 에스피브이, 한화테크엠 등 국내 중견기업들과 해외 유수 기업들의 참가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위기 속에서도 참가 신청이 늘어난 것은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자 과거 국내 3~4개 전시회에 참가하던 기업들이 가장 국제적이고 성과가 좋은 1~2개 전시회에 집중해 참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엑스코는 분석했다.
전시회 외에도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콘퍼런스에서 신재생에너지 세계 시장 전망과 진출전략, 정보를 소개한다.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개최하는 대규모 수출상담회와 해외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간담회, 신재생에너지추진전략 설명회도 마련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의 블룸버그가 엑스포의 미디어 파트너를 요청해와 전시회 및 콘퍼런스의 국제적인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이 마련되고, 최신 시장정보가 제공되는 수준 높은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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