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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좌초 유람선 기름유출 비상

2,300톤 벙커유 유출시 일대 해양오염 우려

이탈리아 인근 해안에 좌초한 대형 유람선에서 기름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심각한 해양오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람선에는 2,300톤의 벙커유가 실려 있어 기름이 유출될 경우 사고가 난 질리오섬 인근 환경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라도 클리니 이탈리아 환경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선체에서 액상 물질이 새기 시작했다면서 “연료 유출을 막는 것이 목표인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환경재난 방지를 위해 국가기금을 긴급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사태를 선포키로 했다.

운영사인 코스타크로시에레(Costa Crociere)의 피에르 루이기 포스키 최고경영자(CEO)도 “오염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좌초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옆으로 완전히 기운 채 수심 15~20m 아래 바위 위에 불안정하게 얹혀 있는 상태다. 현재 인양업체는 선체 주위를 부표로 둘러치고 연료 제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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