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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에 따라 힐러리 의원이 지난번 뉴햄프셔 경선에서와 같이 불리한 여건을 이겨내고 또 다시 승리를 거둘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실상 미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수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힐러리 의원은 코네티컷주 뉴 헤이번의 예일 아동연구센터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두 번째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곳에서 학창시절인 1970년대 아동운동을 벌였던 펜 로딘 변호사의 소개를 받은 뒤, 감정에 겨워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예일대 로스쿨 출신인 힐러리는 로딘 변호사가 72년 예일아동센터에서 함께 인턴 생활을 했던 일을 회고하며 “친구여 환영한다. 당신은 언제나 어린이들의 챔피언이었다. 우리는 그대가 자랑스럽다.”고 소개하자 힐러리는 감정에 북받쳐 “이것 참, 울지 않겠다고 했는데…”라며 한 차례 눈물을 훔쳤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에는 힐러리가 지난번 뉴햄프셔에서와는 달리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평정을 되찾으려 애썼다고 전했다. 사상 첫 여성 미국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는 남편에 이어 연속 백악관에 진입하는 ‘귀족주의’에 대한 미 국민들의 반감에 부딪혀 예상외로 고전하고 있다. 4일의 여론조사에서도 이전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오바마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통신과 C스팬,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이날 발표한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캘리포니아에서 46%의 지지율로 힐러리(40%)를 오차범위(±3.2%) 밖으로 따돌리며 선두로 나섰다. 미주리주에서도 오바마는 47%의 지지율로 힐러리(42%)를 제치고 오차범위(±3.4%) 밖 선두로 나섰다. 또 힐러리의 ‘안마당’으로 여겨온 뉴저지에서도 오바마는 43%의 지지율로 힐러리와 동률을 이뤘으며, 조지아에서는 흑인들의 압도적 지지로 힐러리를 17%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선두를 고수하고 있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누르고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CNN이 오피니언 리서치-갤럽-퓨-ABC-CBS 5개 기관 여론 조사를 합산한 결과에서 매케인은 44% 지지율로 롬니(29%)와 허커비(18%)를 큰 차이로 앞섰다. 미국 20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실시되는 5일 ‘수퍼 화요일’ 경선 결과는 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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