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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유가 안정화 조치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은 2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유가가 회복세에 있는 세계 경제에 위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가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의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위원장인 고든 브라운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앞서 IMFC 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가 회복세이긴 하지만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가 안정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IMFC는 산유국과 소비국간의 대화, 석유 시장 정보의 개선및 투명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재는 또 최빈국들의 부채 구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채 해결책이 올 연말까지는 가닥을 잡을 것으로 낙관했으나, 부채 탕감 조건으로 신규 부채의 감축을 주장하는 미국과의 이견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IMF의 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영국이 최빈국들 부채의 100% 탕감을 제안하면서 IMF가 보유중인 금을 현시가화해 재원을 마련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제안에 대한 선진국들의 논의가 결론을 맺으려면 최소한 1~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30여개 최빈국이 국제 금융기관으로 부터 빌린 부채의 10%를 대신 지불하겠다며 적극적인 부채 탕감 방안을 내놓고 있으며 프랑스, 캐나다 등 여타 선진국들도 그같은 입장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4개 IMF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는 이라크를 포함한 최빈국 부채탕감 방안과 함께 고유가와 세계 경제 회복세 유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과 한스 아이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총회장에서 별도 회담을 갖고 1천200억 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부채 탕감 방안을 논의한 뒤 연내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일본 등 19개 채권국으로 구성된 파리클럽 회원국 들간에는 이라크 부채를 즉각 90-95%까지 삭감해주자는 미국 및 영국의 제의와 첫번 째 단계로 우선 50%만 면제하자는 프랑스의 주장이 맞서고 있으며 독일은 프랑스 방안을 지지해왔다. 로드리고 라토 IMF 총재는 이날 선진국과 특히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30년만에 최고인 5%에 이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년은 올초 예상했던 4.4%가 아닌 4.3% 성장에 그칠 것이며 세계 경제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 회복세 유지를 위해 세계 각국이 보다 유연한 환율 정책을 가질 것과 고유가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 개막에 앞서 참석자들은 IMF 본부 주변 펜실베이니아가 등 주변 도로 교통과 통행이 통제되는 등 삼엄한 경계망이 펼쳐진 가운데 밴을 타고 총회장으로 속속 도착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8월초 IMF 본부에 대한 테러 위험을 경고했으나 미 언 론들은 아직까지 특별한 테러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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