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PGA 웨스트 골프장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이경훈(21∙CJ오쇼핑)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선두(8언더파)인 스티브 르브런(미국)과는 3타차.
172명 중 25명만이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얻는 바늘구멍인데다 아직 5라운드를 더 치러야 하지만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고교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된 김시우는 지난 17일 Q스쿨 2차전 18홀 최소타 신기록인 11언더파를 몰아치며 1위로 최종전에 진출했고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김시우를 포함해 최종전에 나선 13명의 한국(계) 선수들은 재미동포 박진(33)이 7언더파 공동 2위, 리처드 리(24)가 6언더파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국내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과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형성(32∙현대하이스코)은 1언더파 공동 82위로 처졌지만 만회할 시간은 닷새나 남아 있다. PGA 투어 통산 3승이 있는 콜롬비아의 골프영웅 카밀로 비예가스는 2언더파 공동 50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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