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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트렌드] '원가절감 통한 가격파괴' 점포 인기
입력2009-07-12 13:03:02
수정
2009.07.12 13:03:02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친환경 쇠고기구이전문점 '헬로우깡통' 매장에는 평일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17개 테이블이 빈자리 하나 없이 꽉 들어찼다. 이 집의 인기비결은 바로 '싼 가격'. 이곳에서는 미국산 초이스급 쇠고기를 1인분에 6,000~1만원에 맛볼 수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가격파괴 점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저가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특히 최근의 가격파괴 점포들은 인건비 절감과 유통거품 제거 등 구조 개선을 통해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는 게 특징이다.
두마리치킨전문점 '티바두마리치킨'은 보통 후라이드치킨 한 마리 가격인 1만5,000원에 두 마리를 판매한다. 이러한 가격파괴가 가능한 것은 생산자 직거래 방식을 통한 대량 구매로 원가를 낮추고 본사가 직접 가공한 재료를 중간 유통단계 없이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가격거품을 제거했기 때문. 유통사업을 해온 본사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격파괴에 앞장서기도 한다.
안동국시전문점 '오송손칼국수집'은 20여년 식품유통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사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을 전국 물류망을 통해 중간 유통단계 없이 가맹점에 공급한다. 덕분에 콩칼국수 한 그릇을 시중보다 20~30% 가량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커피&토스트전문점 '토스토아'는 자체 제조공장에서 소스를 직접 생산해 가맹점에 공급, 천연소스로 맛을 낸 웰빙 토스트를 1,000원대의 가격에 판매한다.
효율적인 매장 운영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고 가격을 낮추는 경우도 있다. 초저가돈가스전문점 '와우돈가스1900'은 돈가스 한 그릇을 1,900원에 판매한다. 주방을 오픈해 음식 조리와 서빙, 계산 등에 따른 인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배달 대신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도입해 인건비를 줄인 것이 비결이다. 초저가국수전문점 '우메마루'도 잔치국수 한 그릇을 1,500원에 판매하는데 메뉴 구성을 단순화하고 테이블 회전율을 극대화하해 가격파괴를 가능케 했다.
이 같은 저가 전략을 내세울 때는 몇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저가 아이템의 경우 안정성은 높은 대신 수익성은 낮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인건비나 임대료 등 고정비용과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입지를 고를 때도 저가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심보다는 서민층 밀집 지역이나 도심 외곽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외식업의 경우 웰빙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유기농이나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가격은 낮추면서도 이처럼 고급화되는 고객의 취향을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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