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은 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벌어진 유럽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25)가 버틴 바르셀로나를 2대1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의 대표적인 강팀이지만 유럽을 통틀어서는 강호 대열에 명함도 못 내미는 전력이다. 하지만 이날 셀틱은 전반 21분 빅터 완야마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토니 와트의 추가골로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골대를 두 차례 맞히는 등 불운까지 겹친 바르셀로나는 종료 직전 메시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바르셀로나의 소나기 슈팅을 신들린 선방으로 견뎌낸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역사적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머리를 감싸 쥔 닐 레넌 셀틱 감독은 "125년 셀틱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라며 감격해 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패배로 이 경기 전까지 이어온 연속 무패 행진을 12경기에서 마감했지만 3승1패(승점 9)로 G조 선두를 지켰다. 2승1무1패(승점 7)의 셀틱은 조 2위에 자리해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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