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시험적으로 운영되는 이 서비스가 성공하면 사람들이 자동차를 공유하는 방법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전망했다.
포드 자동차의 창설자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 회장은 “우리의 비전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만큼이나 혁신적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며 신개념 차량 공유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인의 이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피어 투 피어 카 셰어링’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버클리·오클랜드·샌프란시스코·포틀랜드·시카고·워싱턴DC 6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포드차를 할부로 산 사람들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진행된다.
포드사는 미국 6개 도시에서 1만4,000명, 런던에서 1만2,000명가량의 포드 차량 공유 희망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차량 공유 희망자들은 사전 검증을 거친 안전 운전자들에게 자신이 소유한 포드 차량을 단기로 빌려준다. 이 대가로 한 시간에 7∼12달러가량의 돈을 받되 이 가운데 40%는 각종 비용 등으로 차감된다. 결국 한 시간에 5∼7달러가량을 벌 수 있다. 포드는 이번 서비스가 차량을 구매한 뒤 많은 시간 차를 세워두는 차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는 사전 시장조사 결과 젊은이들 절반가량이 자동차의 배타적인 소유가 아닌 공유에 관심이 있다며 시장성이 크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무인 운전 자동차·로봇 택시·차량 공유 등이 활성화해 차량 관련 가격이 더욱 저렴해질 전망이라며 “미래에는 부유층만이 자신의 차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이미 인도에서 차량 사용 시간이 전혀 다른 운전자 3명이 동일한 차량 1대를 공동 소유하는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차량 공유서비스는 인구밀도가 높고 대중교통 시설이 확보된 도시 지역에서는 활성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대중교통 사용이 어렵고 출퇴근 거리가 긴 지방에서는 일반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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