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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만 사망자 40만명 넘을수도"

"아체주 작은섬 여러개 완전히 사라져"<BR>공식집계 사망자 12만 5,000명 넘어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지해일의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반다 아체지역의 피해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위성사진. 위 사진은 작년 6월23일 촬영한 것이고 아래 사진은 해일이 발생한 뒤 이틀이 12월28일의 사진으로 가옥과 도로가 사라진 것은 물론 바다와 접하고 있는 주변지역 전체가 수몰돼 있다. /디지털글로브제공=로이터연합뉴스

남부 아시아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수가 시간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만 40만명 이상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여기다 일부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실종자의 상당수는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더해져 사망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31일 현재 이번 지진해일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수는 12만5,000명을 넘었다.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인 루스디하르조는 30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서해안에 있는 여러 개의 섬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메울라보의 주민만 15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 여러 작은 섬들의 주민들까지 감안할 경우 이 지역에서만 40만명 이상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종자들도 상당수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양학자들은 실종자들이 자동차나 집기류 등과 함께 해일에 밀려 바다로 쓸려 나간 뒤 해류를 따라 표류하다 가라앉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경우 사망자들의 사체 발굴도 어려워진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피해 지역의 도로ㆍ통신 등 기반 시설미비로 구조작업이 늦게 이뤄지고 있어 여전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생존자들이 많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스웨덴인이 2,500명에 달하는 등 모두 6,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60개국에서 2억2,000만달러(약 2,280억원)의 현금과 수억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이 모이는 등 전세계로부터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호단체들은 수인성 전염병 발병을 재차 경고하면서 구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의 아체 지역을 비롯한 일부 외딴 지역은 아직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수백만명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마저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반다 아체 공항에는 구호물품을 실은 비행기들로 북적거렸지만 막상 공항에 도착한 구호물품들을 수송할 차량 연료가 부족해 물품 전달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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