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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ㆍ9급 공채때 10%는 민간경력자로 채용

‘인재양성 기본계획’ 시행…특정업무 장기담당 전문관 2,000명 양성

서울시가 올해부터 7ㆍ9급 일반직 채용 규모의 10% 안팎을 관련 분야 민간경력자로 뽑는다. 한 부서에 장기 근무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전문관’도 2020년까지 시 전체 공무원의 20%에 해당하는 2,000명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시는 대 시민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이런 내용이 담긴 ‘인재양성 기본계획’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7ㆍ9급 일반직 공개경쟁채용 때 전체 충원인원의 10% 안팎을 국내외 다양한 경력자로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된 경력자는 전문직위로, 일반직이 수행하는 업무 중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는 업무분야를 장기간 담당하며 근무한다. 첫해인 올해 25명을 민간경력자로 채용할 예정이다.

민간경력자 채용시험으로 필기와 면접을 병행한다. 필기시험은 1차 선택형, 2차 논문형이다. 면접시험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개인발표, 직무능력 검정 등 다단계 심층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또 올해 공채부터는 봉사정신, 창의성 등 공직 적합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방향으로 면접을 강화한다. 인ㆍ적성 검사를 도입하고 필기성적, 학력 등 개인별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공직적합성을 검증한다는 것이다.

시는 아울러 2020년까지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업무이력 관리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800개 직위에 ‘전문직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 부서에 장기 근무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전문관’ 2,000명을 본격 양성하기로 했다. 전문관 중 1,200명은 기존에 전문가 역할을 담당한 전문계약직, 연구직, 별정직 등이다.

전문직위에 선발된 자는 3년간 전보가 제한된다. 시는 전문 직위 수당지급, 국내외 장기교육 우선 선발, 성과급지급 우대, 근무평가, 승진 등 인사상 혜택을 줘 장기 근무를 유도할 계획이다.



복지, 경제, 교통, 도시계획 등 시정 핵심 10개 분야에는 ‘보직관리제’가 도입된다. 정기 전보인사를 연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등 잦은 순환전보제도를 개선,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 승진 기회를 폭넓게 얻고 업무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29개 직위(행정 12, 기술 14, 기능 3)에 ‘실무사무관’도 도입하기로 했다. 실무사무관은 공업, 보건, 의료기술, 시설, 약무 등과 같이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배치돼 5급 실무사무관 역할을 한다.

직원들의 교육훈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 2014년까지 전체 인건비 중에서 교육훈련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3%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1인당 직접교육비를 올해 121만7,000원에서 2014년 134만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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