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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시대] 취임사 전문 요약

"勞·使, 투쟁서 동반의 시대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올해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잃었던 땅을 되찾아 나라를 세웠고 그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합니다. 실용정신은 동서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합리적 원리이자 세계화 물결을 헤쳐나가는 데 유효한 실천적 지혜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데 나와 너가 따로 없고 우리와 그들의 차별이 없습니다.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 갈등을 녹이고 강경투쟁을 풀고자 합니다. 기적은 계속될 것입니다. 신화는 이어질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 함께 다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로이 하는 일입니다. 국내 사정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중산층은 위축되고 서민생활은 어려워졌습니다. 계층 간, 집단 간의 관계는 여전히 갈등과 투쟁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변화를 소홀히 하면 낙오합니다. 변화를 거스르면 휩쓸리고 맙니다. 변화의 흐름을 타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방향은 개방과 자율, 그리고 창의입니다.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더 활기차게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정부부터 유능한 조직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꼭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은 민간에 이양하겠습니다. 공공 부문에도 경쟁을 도입하겠습니다. 세금도 낮춰야 합니다.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요, 일자리 창출의 주역입니다.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공장을 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중소기업들이 활기를 가져야 합니다. 이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서 대기업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도록 돕겠습니다. 노(勞)와 사(使)는 기업이라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입니다. 이제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입니다. 수출산업이 경제의 큰 몫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국부를 늘려가야 합니다. 도움이 절실한 사람은 국가가 보살펴야 합니다. 시혜적ㆍ사후적 복지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능동적ㆍ예방적 복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낙오자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됩니다. 청년세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국내외에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젊은이들의 사회 진출을 돕겠습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대책도 시급합니다. 노령연금을 현실화하고 공공복지를 개선하겠습니다. 교육개혁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들이고 교육현장에 자율과 창의, 그리고 경쟁의 숨결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학교유형을 다양화하고 교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대학의 자율화는 국가경쟁력뿐 아니라 한국사회 선진화의 관건입니다. 교육의 기회를 질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형편이 어려워도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복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습니다. 주택은 재산이 아니라 생활의 인프라입니다. 국토의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자 합니다. 해양지향ㆍ광역화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어떤 경우든 친환경ㆍ친문화적 기조를 유지해 국토의 건강성과 품격을 높여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하고 교류하는 글로벌 외교를 펼칠 것입니다. 미국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엔진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자원과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힘쓸 것입니다. 남북통일은 7,000만 국민의 염원입니다.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남북관계를) 풀어가겠습니다. ‘비핵・개방・3000 구상’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국제사회와 협력해 10년 안에 북한 주민소득이 3,000달러에 이르도록 돕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동족을 위하는 길이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노점상ㆍ고학생ㆍ일용노동자ㆍ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대기업 회장, 국회의원과 서울특별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꿈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 소중한 땅에 기회가 넘치게 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시대적 과제,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대전진이 시작됐습니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이 합심해 떨치고 나서면 해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2008년 2월25일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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