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18일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두바이투자청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우방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 17일 쌍용건설 본입찰에는 두바이투자청과 삼라마이더스그룹, 철스크랩 가공업체인 상장사 스틸앤리소시즈 등 세 곳이 참여했다. 이 중 두바이투자청이 가장 높은 2,000억원대의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인수가격과 자금조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두바이투자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바이투자청은 운용자산이 1,600억달러(176조원)에 이를 정도로 자금동원력이 풍부하며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할리파'도 자회사인 에마르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부통령 겸 총리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이 두바이투자청의 수장이다.
쌍용건설은 2007년 이후 일곱 차례나 매각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으나 올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기업 체질이 상당 부분 개선돼 인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두바이투자청과 쌍용건설은 내년 1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르면 2월 말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법원이 3월 관계인집회를 열어 쌍용건설의 매각을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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