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 속에도 아이들을 위한 명절 빔은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31일 롯데백화점 영업정보시스템(RIS)에 따르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설날과 추석 행사기간 아동복 매출은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반적인 소비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설, 추석 행사기간 해외 라이센스 및 직수입 아동복의 매출은 각각 35.3%(설), 26.6%(추석) 증가했다.
이는 저 출산 영향으로 대부분의 가정이 자녀가 1~2명이지만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난데다 불황이라 하더라도 자녀를 위한 투자 만큼은 과감해지고 있기 때문으로분석됐다. 이른바 ‘골드키즈 (Gold kids)’ 붐이 아동복 매출의 가장 큰 성장 배경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부모를 비롯, 조부모, 외조부모 6명의 주머니 돈이 1명의 자녀에게 소비 된다고 해서 붙여진 ‘식스포켓(Six Pocket)’에 이어 최근에는 싱글족의 증가로 높은 구매력을 갖고 있는 이모와 고모까지 가세, 조카를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에잇포켓(Eight Pocket)’ 으로 확대된 것도 주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런 추세를 감안,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오는 2월 1일부터 10일까지 본 매장에서 판매 하는 정상상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해 ‘설빔’을 준비하려는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5층 행사장에서 블루독, 알로봇, 베네통 등 총 8개 브랜드, 롯데 동래점에서는 6층 행사장에서 MLB, 밍크뮤 등 총 7개 브랜드, 롯데 센텀시티점은 7층 행사장에서 게스키즈, 리바이스 키즈 등 총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티셔츠, 바지, 점퍼 등 겨울 인기품목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롯데 광복점에서는 오는 2월 4일부터 9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프렌치 캣, 나이키 키즈, 티파니 등 총 20개 브랜드가 대거 참여, 겨울 이월품목을 역시 최대 60% 할인판매한다.
롯데백화점 한지연 선임 상품기획자(CMD)는 “설 행사기간에는 부모를 비롯 해 양가 부모님들의 지출이 1명의 아이에게 몰리는 경향이 최근에는 더욱 심화돼 아동복 정상상품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설빔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저렴한 행사와 동시에 사은품도 다양하게 증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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