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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근로자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창립됐다.
근로자 협동조합은 지난 6일 경북 포항에서 창립식을 갖고 근로자 복지와 권익향상 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동조합에는 포항을 중심으로 건설 및 산업현장에 근무하는 약 300여명의 근로자들이 가입 신청서를 냈다. 이들은 대부분 목수·설비·철근·전기·기계설비·철거 등에 종사하는 현장직 근로자들이다.
협동조합은 앞으로 근로자 일감 확충 및 소득 향상 등을 위해 조합이 직접 발주처와 공사 도급계약에 나설 방침이다.
황하성 근로자 협동조합 대표는 “근로자들이 수십년간의 현장 경력과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인이라는 미약한 힘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삶의 질이 열악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 등 유관기관·단체, 기업이 조합에 공사를 발주해 주면 완벽하게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일의 연속성 부족에 따라 음주 등으로 낭비하던 시간을 건전한 사회 봉사활동으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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