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 관계자는 "애초 이달 말까지 답을 내놓기로 했지만 박원순 시장의 미국 출장 등을 이유로 결정 시기를 10월 초로 연기했다"며 "안전과 교통 문제, 롯데그룹의 보완대책, 전문가의 최종 점검, 사전 점검 등을 통해 수집한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이 미국 순방에서 돌아오는 30일 이후 최종 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이에 10월 초에 임시사용을 허락하게 되면 롯데그룹은 2∼3주간 준비기간을 거쳐 10월 말에 저층부를 개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제2롯데월드 저층부 사용 승인 허용 여부는 안전우려 문제라기 보다는 교통혼잡을 우려하는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에서 시간당 차량 700대 주차만 허용하는 예약제와 주차 100% 유료화 등 강력한 교통 수요 통제 방안을 실행하면 임시개장으로 추가되는 교통량의 절반은 줄일 수 있어 교통대란은 없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임시개장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긍정 분위기가 읽히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박 시장이 제2롯데월드 주변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막판까지 고심하는 모습은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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