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오채아!'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루키 오채아(19ㆍ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둘째날 공동 선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오채아는 24일 제주 크라운CC(파72ㆍ6,30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강풍 속에 3타를 잃었으나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해 김보배(21ㆍ벤호건골프), 김소영(21ㆍ김영주골프)과 함께 나란히 순위표 맨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오채아는 지난해 KLPGA 2부투어를 뛰며 5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을 차지했던 유망주. 올 시즌 앞서 열린 2개 대회에서는 60위권에 머물렀으나 신인답지 않게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생애 첫 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우승컵의 향방은 예측이 힘든 상황. 바람 탓에 변수가 많은 데다 2~5타 차이로 15명이 포진하고 있다. 최종일 전날 유일하게 언더파를 친 김보배는 이틀째 선두를 지켰고 작년 대회 준우승자 이주은을 비롯해 최혜용, 그리고 이날 1오버파로 버틴 서희경, 김혜윤, 김빛나 등이 합계 5오버파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슈퍼루키' 유소연은 4타를 잃고 6오버파 공동 12위에 자리했고 '지존' 신지애(20ㆍ하이마트)는 6타를 잃으며 공동 14위가 됐다. 한편 이날 출전선수 전원 오버파라는 불명예 기록이 나왔다. 언더파는 물론, 이븐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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