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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 '그로스 효과'에 하오하오

지난달 자금 유입 500% 폭증

핌코는 235억弗 무더기 유출

'채권왕' 빌 그로스를 영입한 야누스캐피털의 지난달 자금 유입량이 500%나 폭증하는 등 '그로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간판스타를 떠나보낸 핌코에서는 자금이 물밀 듯이 빠져나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그로스가 운용하는 야누스캐피털의 대표 펀드 '야누스 글로벌 무제약 채권형 펀드'에 지난 한달 동안 6,640만달러(약 700억원)가 신규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유입액보다 무려 50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따라 펀드 총 운용금액은 7,910만달러로 늘었다.

반면 그로스가 빠진 핌코에서는 자금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연초부터 수익률이 부진했던데다 회사의 얼굴 격이던 그로스마저 회사를 떠나면서 투자자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핌코의 대표 펀드인 토털리턴펀드에서는 올 들어 총 428억달러가 빠져나갔으며 그로스가 사임을 밝힌 지난달에만도 235억달러가 무더기로 유출됐다. 현재 토털리턴펀드의 운용금액은 지난해 4월 2,015억달러 규모로 정점을 찍었던 데서 900억달러 정도 쪼그라든 수준이다.



특히 이날 미국 2위 자동차 업체 포드가 퇴직연금인 401K 운용 대상에서 핌코의 토털리턴펀드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큰손 기관투자가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대표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슈워브는 핌코에 맡겼던 투자금 28억5,000만달러를 환매하기로 했으며 플로리다연기금도 29억달러 중 대부분을 인출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과거 핌코의 모기업이기도 했던 퍼시픽라이프도 최근 채권운용 자산을 핌코에서 야누스캐피털로 모두 옮기기로 결정했다.

지난 1971년 핌코를 공동 창립했던 그로스는 최근 성과부진과 경영진 내 불화를 겪으면서 지난달 26일 핌코를 떠나 야누스캐피털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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