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ㆍ타타대우ㆍ위니아만도ㆍ두산중공업 노조 등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진행한 2010년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 찬성을 가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노조가 이번 파업에서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와 관련해 전임자 수와 처우 현행 유지 등을 투쟁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노동계와 경영계의 갈등이 급격히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25일까지 쟁의조정신청 절차를 마친 조합원 4만1,174명(17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5월26~28일, 6월1~4일 두 차례에 나눠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3만5,587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중 2만9,60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7일 밝혔다. 83% 찬성률이다. 금속노조는 이번 파업 찬성 결의를 바탕으로 9일과 오는 11일 4시간씩 경고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찬반투표에 참여한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 가운데 현대로템ㆍ두산중공업 등 상당수 사업장이 파업은 찬성했어도 실제 경고 파업에 동참할지 여부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ㆍ기아ㆍGM대우 등 완성차 3사노조는 교섭 미진 등을 이유로 아예 이번 투표에서 빠졌다. 경남지부 소속인 두산중공업노조의 한 관계자는 "금속노조가 진행하는 이번 부분파업에 동참할지 여부는 8일 지부 운영위에서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노조 차원에서도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부 집행부는 부분 파업에 동참할 것을 원하겠지만 개별 사업장의 대의원들과 일반 조합원의 생각은 그들과 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금속노조는 완성차 3사 노조가 빠진 상황에서 각 지역지부에 속해 있는 사업장들이 얼마나 움직여주느냐에 따라 이번 파업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사용자 측이 13일까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15일 4시간, 16~17일 6시간 부분파업 등 투쟁의 수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노조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구체적인 투쟁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번 투표에는 케피코ㆍ현대모비스ㆍSTX엔진ㆍ에코프라스틱ㆍKECㆍ한국델파이ㆍ한라공조ㆍ한진중공업ㆍ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ㆍ덕양산업ㆍ타타대우상용차ㆍ위니아만도ㆍ유성기업ㆍ만도ㆍ현대로템ㆍ두산중공업ㆍS&T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ㆍ현대제철 등 금속노조 산하 13개 지역지부 소속 176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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