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9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청와대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의 방미 연기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청와대나 외교부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오는 14일부터 예정된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메르스 사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와대는 아직까지 일정변경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제시한데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위헌소지가 완전히 없는 것으로 깨끗하게 해서 보내는게(정부에 이송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이 계속돼야 한다”며 “지금 (협상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특히 법제사법위 수석전문위원이 ‘위헌이 아니다’라고 검토보고를 해서 법사위를 통과됐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없다고 판단해서 찬성으로 통과됐는데 만약 위헌 소지가 있다고 하면 큰 문제”라며 “법률학자들은 강제성이 있으면 위헌이고 강제성이 없으면 위헌이 아니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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