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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리카 금융시장까지 공략

공상은행 남아공 은행 지분 20%인수 이어<br>국가개발銀도 나이지리아 최대銀과 제휴<br>보유외환 활용 '고수익+자원 선점' 다목적


中, 아프리카 금융시장까지 공략 공상은행 남아공 은행 지분 20%인수 이어국가개발銀도 나이지리아 최대銀과 제휴보유외환 활용 '고수익+자원 선점' 다목적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중국의 아프리카 공략이 지하자원에서 금융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넘쳐 나는 보유외환을 활용해 자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또 자원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부분의 보조를 맞추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국가개발은행(CDB)은 나이지리아 최대은행인 유나이티드뱅크 포 아프리카(UBA)와 제휴관계(파트너십)를 맺었다. 국가개발은행은 이를 통해 서부 아프리카 지역 진출에 대한 중요한 동력을 확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UBA도 자본을 유치,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주 공상은행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탠더드뱅크의 지분 20%를 55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중국은 아프리카 금융시장에도 큰손임을 선언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에서 향후 3년간 200억달러 규모의 원조와 차관을 제공키로 약속했다. 이는 아프리카에 대한 단일 지원액수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이 자금은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의 철도복원사업, 이디오피아의 수력발전용 댐건설 사업 같은 대형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당시 행사에서 별도의 50억달러 규모의 '중국ㆍ아프리카 발전기금'도 조성키로 했었다. 중국의 아프리카 공략은 계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의 스탠더드뱅크 인수로 남부 아프리카에 대한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나이지리아 UBA를 통해 서부 아프리카에도 근거지를 마련했다. 중국은 30일 이집트 수에즈지역에 5㎢ 규모의 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는데, 이는 아프리카 북부를 공략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이집트에는 향후 10년간 25억달러가 투입된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 자본투자의 확대는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우선 보유외환의 안정적인 시장을 찾고 고수익도 올리기 위해서다. 아프리카 경제는 원유 등 자원개발이 늘어나면서 올해 5.9%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5.7%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의 초고속 성장에 없어서는 안될 지하자원을 선점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지하자원에 대한 단순 '약탈자'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나이지리아 UBA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엘루멜루는 "중국과의 제휴를 통해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막대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됐다"며 첫 사업으로 나이지리아의 만성적인 전력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말 현재 아프리카에 117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대(對)아프리카 교역규모는 약 554억6,000만달러로, 이미 미국ㆍ프랑스에 이어 3번째의 무역상대국이다. 입력시간 : 2007/10/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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