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네일협회는 12일(현지시간) 뉴욕 플러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사는 너무나 사실과 동떨어졌을 뿐 아니라 20∼30년 전 네일업계가 취약할 당시의 이야기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듯 과장 보도했다”며 “네일업계가 한인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민족들이 많이 운영하는데 모든 잘못이 오직 한인 네일업주에게 있고, 이들이 악덕 주인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인 비하나 인종 차별에 가까운 이 기사는 네일업에 종사하는 많은 한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협회장은 “이번 사안은 네일업계에 국한되지 않는 한인 사회의 이슈”라면서 “뉴욕 한인 사회의 14개 직능단체 및 법조인들과 회의를 갖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NYT는 지난 7일 1년 여간의 취재를 토대로 한국인이 주도하는 미국 네일살롱의 노동착취와 차별 실태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네일살롱 직원이 하루 10∼12시간 일하고, 보수는 최저임금 수준에 크게 못 미치며, 직원이 되기 위해 우선 100달러를 주인에게 주는 등의 관행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가게 주인은 때로 직원을 폭행하지만, 네일살롱 직원 중에는 불법이민자가 많아 이런 가혹행위도 참고 넘기는 실정이라는 내용도 들어갔다.
파장이 일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주내 네일살롱을 대상으로 노동착취·차별 여부 실태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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