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예상 밖으로 크게 확대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수지는 487억 3,1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이전 달의 420억 6,400만달러 적자에 비해 15%나 악화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안 좋은 수치로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상점들이 수입을 늘려 재고를 쌓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탓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413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구체적으로는 수입이 3.8% 늘었지만 수입은 1% 느는데 그쳐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수입은 231억 3,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4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수출은 182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은 경제성장률에 악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소비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난 것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살아났다는 증거로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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