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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대지진 이모저모

학교 무너져 학생 400여명 참사… 하룻새 친·인척 100여명 잃기도

지진 발생 사흘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피해현장에는 아직도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자녀를 찾지 못한 부모들은 붕괴한 학교 건물의 잔해더미를 맨손으로 파헤치며 절규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하고 있다. ○…지진이 강타한 파키스탄 북서부의 프런티어 지역에서 최소한 2개의 학교가 무너져내려 적어도 400명의 어린이들이 참사를 당했다. 행방이 파악되지 않은 어린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85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지진 발생 시간이 아침 수업 시간이어서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컸다. ○…이번 참사로 마을이 송두리째 폐허로 변한 곳이 많아 하루 아침에 100여명의 친인척을 잃은 사람도 생겨났다. 영국에 사는 아흐메디씨는 이번 지진으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첼라-반디 교외에 살던 4촌과 처남, 그의 어머니ㆍ형제ㆍ부인ㆍ4살난 아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마을에 사는 동생들로부터도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친ㆍ인척을 합할 경우 지진 사망자는 100명이 넘는다. ○…카슈미르 주민들은 추가 테러 공포로 인해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령 카슈미르의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는 10일(현지시간) 새벽 한 이슬람 성당의 확성기에서 대형 지진이 조만간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이 방송되면서 수천명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의대생인 나빌 아흐마드는 “추가 지진 공포로 인해 우리는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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