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은 18일 용천리 대중 골프장사업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장군은 골프장 조성에 대해 2012년 용역을 한 결과 엄청난 환경파괴와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기장군은 “용역 결과, 일광면 용천리 지역의 주변 갈맷길인 ‘기장 테마임도’는 녹지도 7등급 면적이 52%, 6등급 포함 시 76%인 지역”이라며 “소나무, 편백나무 등 침엽수가 식재돼 있고 해안가에 접해 있기 때문에 피톤치드가 경남지역이나 서울에 조성된 걷기 코스보다 최고 5배 이상 많은 울창한 자연생태공간을 부산시가 파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천리 골프장 조성지 반경 1㎞ 안에 부산시가 200억원을 들여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곳”이라며 “시민들의 휴양과 휴식을 위해 마땅히 보존되어야 할 지역임에도 산림을 베는 것은 그야말로 이율배반이고 무분별한 개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기장군은 또 “현재 골프장 건설 중 약 28만톤의 토사가 흘러내려 하천 정비중인 일광천이 유실되고 용천리 농사 피해액(56억원) 및 미역, 다시마, 어류 피해액(6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종사자 1,350명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용천리 마을주민들은 20일 일광해수욕장 동편에서 골프장 조성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2012년 1월 오규석 기장군수가 부산시청 정문광장 앞에서 ‘더이상 기장군에 골프장은 없다’며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기장군에는 현재 골프장 4곳(아시아드CC, 해운대CC, 베이사이드CC, 동부산골프&리조트)이 운영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