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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월 수출 21% 급증

위안화 절상 압력 커질듯


중국의 지난 1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1% 급증한 1,09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중국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중국 해관총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1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1,095억달러, 954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141억7,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수출 증가율은 당초 시장의 전망치인 28%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수출 회복기조가 다시 확인된 만큼 미국 등을 비롯한 선진국의 위안화 절상압박이 한층 거세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홍콩 소재 캐나다 로얄뱅크의 브라언 잭슨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이번 1월 수출 증가율로 수출 회복 기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중국 정부 내에서 자산시장의 거품을 방지하기 위해 긴축 기조를 강화하고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ㆍ중간 무역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상이 무역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며 거부하고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국내 경제에 파급효과 큰 위안화 절상보다는 노동자 임금 향상을 통해 선진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자 임금이 인상되면 자연스레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수출 규모가 감소하는 동시에 노동자 소득 증대로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내수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레디스위스그룹의 타오 동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자들이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위안화 절상보다는 노동자 임금 인상이라는 정책 수단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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