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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여객기 피격] 네덜란드 국왕, 희생자 가족 위로

네덜란드 트위터 희생자 추모 ‘검은 물결’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사건으로 국민 193명이 희생된 네덜란드의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이 이례적으로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국왕은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남서부 위트레흐트주(州) 니우에헤인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친척을 만나 위로했다.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일어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으로 사망한 298명 가운데 193명이 네덜란드인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국왕은 비공개로 유가족과 친척을 만난 뒤 “이번에 일어난 끔찍한 재앙으로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가 생겼다”면서 “그 상흔은 오랫동안 뚜렷하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의 면담에는 막시마 소레기에타 왕비, 마르크 뤼터 총리 등이 배석했다.

수백명에 달하는 희생자 가족 및 친척은 국왕 일행에게 분노와 슬픔을 쏟아냈다.



국왕은 면담 후 국가적인 상처의 심각성을 인식한 듯 TV에 출연, 짤막하게나마 연설을 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우리는 최소한 사랑하는 이들과 품위 있는 작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좌절과 아픔을 잘 이해한다”고 위로했다.

뤼터 총리도 면담 후 “모든 국민이 분노와 함께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뤼터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사건현장에서 시신을 실은 특별기차가 우크라이나 동부 카르키프로 출발했다”면서 “우리는 그곳에서 유해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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