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화통신은 올해 가오카오에 지난해보다 3만명 늘어난 942만명이 응시했다고 전했다. 가오카오 응시자 수는 지난 2008년 1,05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소폭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대입학력고사인 가오카오는 중국 교육부가 주관하지만 지방정부별로 일부 과목이 다르고 같은 과목이라도 문제가 다르게 출제된다. 특히 베이징·상하이·톈진·장쑤·광둥 등 유명 대학들이 위치한 대도시는 독자적인 문제지로 시험을 치른다. 다만 교육부가 점차 동일 문제지로 시험을 치르는 지역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올해 18개 성이 동일 문제를 선택했고 내년에는 25개로 확대될 계획이다.
중국 교육당국은 이번 가오카오의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시험장에는 시험장 주변에서 일어나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무인기인 드론도 등장했다.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푸젠·후베이·안후이성 등에는 손목시계 휴대를 엄격히 금지하고 시험장에 걸어둔 괘종으로 시간을 알렸고 일부 지역은 휴대폰과 애플워치, 지능형 손목시계를 금지하고 문자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치를 휴대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했다. 중국 교육부와 공안은 이날 학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교통편의를 우선 제공하고 시험장 주변에서 경적을 울리는 등의 소란행위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
하지만 시험장 주변의 악덕 상술이 올해도 기승을 부렸다. 고사장 주변 일부 숙박시설은 평소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가격을 요구하는가 하면 약국에서는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는 정체 모를 약품을 팔기도 했다. 또 숫자 10이 완전무결한 만점을 뜻한다며 5위안짜리 신권 두 장을 건네는 풍습 때문에 때아닌 5위안 신권 확보 경쟁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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