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 중에는 작년 6월 주일 한국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발견된 ‘3·1운동 피살자 명부’에 등재된 30명도 포함됐다.
포상 유형을 보면 독립장(3명), 애국장(87명), 애족장(71명) 등 건국훈장 161명과 건국포장 17명, 대통령표창 14명이다.
포상자 중 생존자는 없으며, 여성이 4명이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오는 15일 열리는 광복절 기념식 때 유족에게 수여된다.
이번 포상자 중 보훈처가 일제의 행형기록((行刑記錄)과 정보문서, 신문기사 등 각종 문헌자료를 분석하고 현지조사를 실시해 자체 발굴, 포상하게 된 독립유공자는 182명이다.
지난해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발견된 3·1운동 피살자 명부에는 총 624명이 수록됐고, 260명은 이미 독립유공자로 포상됐다. 보훈처는 미포상자 364명 중 명부 외의 기록이 있거나 제적부에서 사망날짜가 확인된 54명을 심사해 공적 확인을 거쳐 이번에 30명을 포상한다.
이낙현 선생은 1919년 3월 경남 합천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경의 총격을 받고 순국,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역시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는 최윤식 선생은 1919년 2월 경기도 양평에서 부친을 도와 광무황제(고종) 승하 애도 기부금 모집 취지문을 인쇄, 배포하고 4월 1일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일경의 총격을 받고 순국했다.
5년여에 걸쳐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다 세 번의 투옥 끝에 옥중 순국한 송중직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는 이원범 선생은 1907년 전라북도 고창에서 부친과 함께 의병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순국했다.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만83명, 건국포장 1천65명, 대통령표창 2천553명 등 총 1만3천701명이다.
보훈처는 전수하지 못하는 독립유공자의 훈장을 그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 후손 찾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7월 말을 기준으로 총 포상자 1만3,509명 중 34%에 달하는 4,586명의 훈장이 후손을 찾지 못해 전수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광복절 때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 192명 중 161명도 아직 유족이 확인되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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