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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출판계는] 모두 수작업… '활판인쇄 책' 출간 外

조판서 제본까지


○…1960~70년대 인쇄의 주류를 이뤘던 납활자본. 그러나 대량고속인쇄가 가능한 오프셋 인쇄와 전산조판 등 디지털 기술의 도입으로 활판 인쇄는 점차 사양길로 접어든다. 그 사라진 활판인쇄 방식을 활용한 책이 출간됐다. 활판 인쇄의 쇠퇴를 안타까워하던 시월출판사의 박한수 대표와 북디자이너인 정병규(사진 오른쪽) 씨, 시인 박건한 씨 등이 뜻을 모아 경기 파주 출판단지에 인쇄공장 ‘출판도시 활판공방’을 마련한 것. 국내에서 유일하게 납 활자 인쇄 공정을 사용하는 활판공방은 그 첫 작품으로 최근 이근배(사진 중앙) 시인의 시집 ‘사랑 앞에서는 돌도 운다’와 김종해(사진 왼쪽) 시인의 시집 ‘누구에게나 봄날은 온다’를 펴냈다. 시집 제작은 조판부터 인쇄, 제본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졌으며 활판인쇄에 적합하도록 특수 주문 제작한 전통 한지를 사용해 보존성을 높이고 고서의 분위기를 풍기도록 했다. 각 시집에는 시인이 직접 고른 자신의 대표시 100편씩이 수록됐으며 특히 이근배 시인은 자신의 책 한 권 한 권마다 육필로 시 구절을 적고 책의 종이를 직접 재단하기도 하는 등 정성을 들였다. 책은 각각 1,000부 한정으로 제작돼 일련 번호를 매겼으며 전국 교보문고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원주시, 故박경리 토지자료관 조성 ○…원주시가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를 기리기 위한 사업으로 토지자료관을 조성하고 있다. 토지 자료관에는 박경리씨의 전기를 전시하는 상설전관과 기획전시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토지자료관으로 구성된다. 또 지금까지 박경리 씨의 작품 및 작가에 대해 연구한 학술과 석박사 논문을 비롯해 작가에 관한 언론 보도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연구관도 만들어진다. 관련 자료의 기탁에 대한 문의처는 원주시청 문화관광과. (033)737-2781 “국방부 불온서적 지정 사과하라” ○…최근 국방부가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부키) 등 23종을 ‘불온서적’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관련 저자와 출판사들이 국방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출판한 부키와 현기영씨의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펴낸 실천문학 등 출판사 16곳, 한국출판인회의를 비롯한 출판단체 3곳, 장 교수와 현씨 등 저자 13명은 7일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은 학문 사상의 자유와 출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며 글을 집필한 저자와 책을 출간한 출판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불온서적’ 목록에 포함된 출판사와 저자에 대해 국방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불온서적 목록이 국방부에 한해 유효한 것일지라도 공권력이 양서의 유통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선택의 자유를 훼손한 것이기도 하다”며 ‘불온서적’ 목록이 작성된 경위와 선정 기준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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