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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살관련 상담 전화 급증

작년 54만5,000여통으로 전년比 36% 늘어


경기 불황의 여파로 심신의 고통을 겪는 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자살관련 상담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11일(현지시간) 전미 생명의 전화를 인용, 지난해 자살과 관련해 이 단체에 걸려온 상담 전화가 총 54만5,000통에 이른다며 이는 전년 대비 36%가 급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상담 전화 증가 분의 절반 이상이 경제 문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상담자들의 대부분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실직, 주택 압류, 의료보험 혜택 축소 등에 대한 우려로 조울증(躁鬱症ㆍ 극단적인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존 드라퍼 생명의 전화 이사는 "많은 성인들이 주택 압류 위기에 처하면서 혼자 고립되는 듯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서 "외로움이야 말로 자살 충동의 일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자살과 관련된 조짐들. ▲죽음이나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글을 쓸 때 ▲총이나 약을 구하고 싶을 때 ▲희망이 없다고 느낄 때 ▲삶의 목적이 의미 없다고 느낄 때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떨어져 있고 싶을 때 ▲흥분이나 분노 등 격한 감정을 느낄 때 등이다. 자살연구협회 라니 버먼 전무이사는 "그래도 상담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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