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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빅4' 제주서 격돌

6일 개막 롯데 칸타타오픈

상금랭킹 1~4위 총출동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8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승컵의 주인공이 모두 달랐을 만큼 춘추전국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개 대회를 치르면서 '빅4' 구도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차례로 상금랭킹 1~4위를 달리는 허윤경(24·SBI저축은행)과 장하나(22·비씨카드), 김하늘(26·비씨카드), 김세영(21·미래에셋)이 그들이다.

1위 허윤경(2억4,429만원)과 4위 김세영(1억7,154만원)의 상금 액수 차이가 7,000만여원에 불과할 정도로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양강 체제를 이뤘던 장하나와 김세영이 건재한 가운데 허윤경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김하늘이 2012년 상금퀸의 면모를 되찾는 중이다.

시즌 중반으로 치닫는 길목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는 이들이 제주로 자리를 옮겨 격돌한다. 6일부터 사흘간 스카이힐제주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6,237야드)에서 열리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그 무대다. 올해부터는 우승자에게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부여하기 때문에 치열한 '두 토끼 사냥' 경쟁이 예상된다.



꾸준한 성적을 내다가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 갈증을 푼 허윤경과 장하나(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우승), 김세영(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이 시즌 2승에 도전하고 김하늘은 첫 승을 노린다. 김하늘은 두산 매치플레이와 E1 채리티 등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효주(19·롯데)와 김보경(28·요진건설)도 우승 후보다. 아직 우승이 없는 지난해 신인왕 김효주는 평균타수에서 1위 장하나(70.13타)에 이어 2위(70.74타)에 올라 있고 김보경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넥센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백규정(19·CJ오쇼핑), 그리고 백규정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김민선(19·CJ오쇼핑)도 지켜볼 만하다. 제주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4주 연속 출전 강행군에 따른 체력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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