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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후보작 감상해볼까

아메리칸 허슬 등 개봉 잇따라

'오스카 특수' 누릴지 관심집중

내달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 속속 국내 개봉을 서두르고 있다. 무성영화 '아티스트'(2011)는 12만 관객, 벤 애플렉 감독의 '아르고'(2012)는 14만 관객을 모으는 등 이제껏 아카데미 상(오스카 상) 수상 작품의 국내 흥행 성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징크스를 뒤엎고, 작품상 등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관객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화제작들이 올해는 '오스카 특수'를 제대로 누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먼저 국내 관객을 만나는 작품은 '그래비티'와 함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20일 개봉)이다. 희대의 사기꾼 어빙(크리스천 베일)과 시드니(에이미 애덤스)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리치(브래들리 쿠퍼)에게 붙잡히고, 죄를 탕감받고자 마피아와 정치인을 상대로 희대의 사기극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의 대거 출연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이 작품은 이미 '아카데미 상 전초전'이라 일컫는 '골드글러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등 주요 부문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27일에는 스티브 맥퀸 감독의 신작 '노예 12년'이 국내 관객을 만난다. 1840년대 노예로 팔린 한 흑인 음악가 솔로몬 노섭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실화다. 영화 '월드 워 Z'로 배우뿐 아니라 제작자로 이미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준 브래드 피트가 '노예 12년'에서도 제작자이자 배우로서 열연한다. 이 영화 역시 작품상 등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장 마크 발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작품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각본상·편집상·분장상 등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HIV 양성반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가 치료 약물이 몸을 더 망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정부와 제약회사를 상대로 싸운다는 내용을 다뤘다. 다음 달 6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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