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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등 집창촌 재개발, 인근단지 '주목'
입력2004-12-06 09:24:35
수정
2004.12.06 09:24:35
성매매특별법을 계기로 청량리, 영등포, 용산 등집창촌의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은 역세권임에도 주변 환경이 열악하다는 인식 때문에 그동안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쌌지만 지난해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강세를 이어왔고 특별법 이후 추가 상승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가장 뚜렷하게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곳은 청량리역 주변.
동대문구에서 지난달 말 속칭 `청량리588' 지역을 병원.실버타운으로 조성하는등 용두동.전농동 일대를 건강을 테마로 한 기업과 연구소, 병원 등으로 개발하기로하면서 인근 중개업소에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
가장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는 `청량리588' 바로 앞에 있는 미주아파트로 33평형의 경우 올 초 2억4천만원 안팎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2억7천만-2억8천만원에 호가가형성되고 있다.
인근 명문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문의가 크게 늘었고 어떻게 개발될 지에 대한관심도 높다"면서 "가격이 상당히 올랐음에도 이제 개발이 시작단계여서인지 매매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역 주변에 3천여평 규모로 자리잡은 집창촌을 포함한 이 일대 1만8천900여평도 용산 민자역사개발계획에 따라 첨단 상업.업무.주거 시설로 변신한다.
이 지역은 이미 고속철 개통과 미군 이전 등의 호재로 집값 상승과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도 이어지고 있으며 집창촌 재개발이 구체화되면 다시 한번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관측이다.
타워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창촌과 그리 멀지 않은 LG용산자이 59평형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5억원이나 붙어있는 등 아파트값은 강세"라고 말했다.
영등포역 일대도 인근 집창촌이 철퇴를 맞으면서 재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으며 지역 아파트들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기 침체로 시세에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지만향후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집창촌 인근 지역은 그동안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시세가 다소 낮게 형성돼 있지만 뉴타운 등 개발 재료들이 구체화되면 주거 여건이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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