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는 철새보호와 안정적인 먹이제공 및 휴식공간 조성을 위한 생물다양성 관리계약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이란 생태계 우수지역 보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주민이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주민이 그 계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면,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방자치단체장이 제공하는 제도다.
당진시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게 될 생물다양성 관리계약 사업은 크게 두 가지. 생태계 우수지역인 삽교호와 당산저수지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삽교호를 대상으로는 우강면에 한해 호안에서 1km이내 농경지 200ha에 볏짚을 존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당산 저수지를 대상으로는 제방내측 농경지 2ha에 벼 미수확 존치 사업을 벌이게 된다.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과 금개구리가 서식하면서 해마다 큰 고니등 겨울철새가 월동하는 당산저수지는 환경부로부터 자연환경 보전이용시설로 지정되는등 생물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매우 높아 현재 서식하는 생물조사 용역을 충남연구원에 의뢰, 실시중에 있다.
이들 해당지역에서 벼농사를 직접 경작하는 농업인은 오는 8월 11일까지 소재지 면사무소를 방문해 청약신청하면 된다.
볏집존치에 대한 보상금액은 ㎡당 24원, 벼 미수확 존치에 대한 보상금액은 ㎡당 1,062원이 지급되며 총 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놓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겨울철 철새들에게 안정적인 먹이와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서 생물다양성 증진은 물론 안전한 수생태계 조성으로 해나루 쌀 미질개선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지역주민의 참여 호응도가 높을 경우 사업비가 증액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환경부에 적극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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